티스토리 뷰
해외영업 13년 차가 MBTI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MBTI Form Q 심화 자격을 따기까지 · 바이어 미팅에서 MBTI 활용 법 · 이 블로그에서 나눌 이야기)
winjanggun 2026. 10. 20. 07:27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영업 일을 13년째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MBTI Form Q 심화 검사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업하는 사람이 왜 MBTI 블로그를 쓰느냐고 물으신다면, 제 답은 간단합니다. 13년 동안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제품도, 가격도, 언어도 아닌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MBTI를 성격 맞히기 놀이가 아니라, 사람 관계와 영업 현장에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도구로 풀어 보려고 합니다. 첫 글이니 제가 어떤 사람이고, 왜 이 이야기를 하려는지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 MBTI Form Q 심화 자격을 따기까지
해외영업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나라도 다르고, 회사 문화도 다르고, 결정하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같은 제안서를 보내도 어떤 바이어는 바로 답을 주고, 어떤 바이어는 몇 주 동안 질문만 보냅니다. 처음에는 이 차이를 나라나 문화 탓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나라,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람마다 반응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때부터 '사람을 이해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것이 MBTI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는 네 글자 결과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정식 교육을 받고 MBTI Form Q 심화 검사 자격을 땄습니다. Form Q는 네 가지 지표를 더 잘게 나눈 세부 척도까지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같은 ESTJ라도 어떤 부분은 유형의 전형적인 모습과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네 글자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 과정에서 몸으로 배웠습니다.
자격 공부는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왜 어떤 사람과는 금방 가까워지고, 어떤 사람과는 몇 번을 만나도 어색한지 그 이유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저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을 뿐이라는 걸 그제야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2. 바이어 미팅에서 MBTI 활용 법
물론 바이어에게 "MBTI가 뭐예요?" 하고 물어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대화와 메일 속에서 그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과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살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숫자와 근거를 먼저 묻는 바이어에게는 자료를 정리해서 보내고, 큰 그림과 가능성에 반응하는 바이어에게는 이 제품으로 무엇이 달라질지를 먼저 이야기합니다. 결정을 서두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재촉하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주고,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선택지를 줄여서 보여 줍니다.
돌이켜 보면 영업을 시작한 첫 몇 년 동안 저는 모든 바이어에게 같은 방식으로 다가갔습니다. 제가 편한 순서로 설명하고, 제가 편한 속도로 답을 기다렸습니다. 잘 맞는 바이어와는 일이 술술 풀렸지만, 그렇지 않은 바이어와는 오해가 쌓이기 일쑤였습니다. 문제는 상대가 아니라 제 방식이 하나뿐이었다는 데 있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 메일과 화상 회의에서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짧고 핵심만 담은 메일을 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메일을 성의 없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답장을 보내기 전에 상대가 지난번에 보낸 메일의 길이와 말투를 먼저 다시 읽어 봅니다. 상대의 방식이 곧 제가 맞춰야 할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대에 맞춰 말하는 순서와 속도만 바꿔도 미팅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영업은 결국 상대가 편하게 "예"라고 말할 수 있게 돕는 일이라는 걸, MBTI를 공부하면서 더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이건 회사 안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사에게 보고할 때, 다른 부서에 협조를 구할 때, 후배에게 일을 맡길 때도 상대의 방식을 먼저 떠올리면 부딪힐 일이 줄었습니다.
3. 이 블로그에서 나눌 이야기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16가지 성격유형을 하나씩 다루면서, 각 유형과 관계가 어긋나는 순간과 그때 해 볼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제가 겪은 일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직장 동료, 가족,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께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마다 유형의 일반적인 특징을 늘어놓기보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반응할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제가 일터와 일상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답, 그리고 오늘 바로 써 볼 수 있는 한마디를 함께 적겠습니다. 영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고객을 이해하는 데, 직장인이라면 동료와 상사를 이해하는 데, 그리고 누구라도 가족과 친구를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가지만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MBTI는 사람을 칸에 가두는 도구가 아닙니다. 자격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도 "유형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출발점일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블로그의 글도 그런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사람과 지낼 때 가장 어려우셨나요?

- Total
- Today
- Yesterday
- MBTI와 해외영업
- 주기능부기능
- esfj
- 성격유형
- MBTI Form Q
- ESTP
- 마이어스브릭스
- 부기능
- INFJ
- 기능스택
- MBTI와 바이어
- 태도지표
- entj
- ENFJ
- 열등기능
- 유형해석
- 인지기능
- Form M
- MBTI
- 세부척도
- 심리유형
- ISJT
- MBTI자격
- MBTI유형
- 성격검사
- EIJP
- ISTJ성격유형
- 주기능
- 소통방식
- 심리검사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